집이 부산인지라 설악산은 수학여행때 흔들바위가 전부였다.
사시사철 지리산을 다니고 종주를 했지만 설악은 꿈이였다.
서울에 올라온지 2년 이제 임기도 마치게 되는데 그러면 다시 설악은 꿈일 것이다.
어렵게 시간을 내어 설악으로 향한다. 대청봉 최단거리 오색으로 오르기로 결심
아마 지리의 중산리 쯤일것이리라....
6시 30분 동서울터미널에서 속초로 가는 첫차를 탔다.
원통을 지나 한계령에 버스가 도착했다.
순간 놀랐다. 산꾼님들이 모두 한계령에서 내리는 것이 아닌가?
내가 잘못 찾은 것인가? 이내 버스는 내리막길을 한없이 내려간다.
아뿔사 내려간 만큼 다시 올라와야 하니 모두 한계령에서 내린것이구나.
버스는 지나고 한참이나 내려가서 오색 등산로에 내려준다. 이제 설악 시작이다.
스트레칭을 하고 신발끈을 다시 매고 이제 출발합니다.
오색은 남향이라 눈이 많이 녹아 있습니다.(9:11출발)
오색코스는 그냥 오르막입니다. 평일이라 사람도 많이 없고 경치도 별로네요.
중산리 코스와 너무 많이 닮은것 같습니다.
중간에 설악폭포가 있다고 나와 있던데 오르는 동안 표지판도 없고 계곡 어딘가에 있었던것 같은데 찾을 수가 없네요.
대청봉 드디어 표지석을 봅니다. (11:45분 도착)
사람이 한명도 없고 너무 추워서 사람 기다리는 것도 힘드네요. 바람에 눈이 하나도 없습니다.
사람이 없어 셀카를 찍습니다. 바람이 정말....
10여분을 기다려 한분이 올라오십니다. 서로 사진을 한장씩 찍어 주는데 손이 시려 미칠지경입니다.
올라온 반대편 아마 내설악이겠죠. 공룡능을 이제 봅니다. 너무 황홀하네요.
추위를 잊어버리게 하는 경치 정말 설악이 너무 좋습니다.
중봉대피소 중봉 오늘 가야할 서북능선쪽입니다.
취사장이 있지만 대청봉을 보면서 먹고 싶어 밖에서 먹습니다. (12:20)
물은 일단 안나오고 매점에서 라면, 통조림류는 팔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는 전투식량 컵라면 생수를 들고 가서 물을 끓여서 먹었습니다. 정상주도 한잔하구요.
중봉 갈림길입니다. 지도를 아무리 봐도 머리에 안들어왔는데 한번 와 보니 확 들어옵니다.(12:50)
계속 파노라마 사진을 찍게 됩니다.
가야할 서북능선입니다. 능선 높은곳이 귀때기청봉입니다.
돌아본 대청봉
중봉 끝청 대청봉순으로 보입니다.
내설악 상하 파노라마 전경입니다.
가는길에 있는 주목입니다.
이제 안녕 해야 할 내설악 입니다. 이 꿈같은 풍경을 보기 위해 다시 와야 할것 같습니다.
한계령 삼거리입니다. 한계령으로 내려 가야 서울을 갈것 같아서 내려 갑니다.(14:43)
한계령 휴계소 도착입니다.(15:39)
동서울행 버스가 4시에 온다고해서 뭘 먹지도 못하고 출발합니다.
한계령의 원래 이름이 오색령이라고 하네요.
오색에서 올라오는 길입니다.
13킬로 조금 넘는 거리를 6시간 30분정도 걸렸네요. 등산어플에는 15킬로 넘게 걸었다고 나요네요.
휴식시간 빼면 6시간정도입니다.
한번 간다면 정상을 올라가야 할것 같아서 오색 한계령코스를 택했습니다.
잘 선택한것 같네요. 이제 백담사 공룡능등을 가봐야 할것 같습니다.
이 아름다운 산에 캐이블카를 설치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것인지....
오색에서 올라가는 길에 동물들의 배설물을 많이 봤습니다.
인간만 사는 곳이 아닌 동물들과 공존하는 공원을 길이 보전하길 기원합니다.
갈때 버스를 같이 탔던 산님이 한계령에 내렸습니다.
이분들을 모두 산길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나와는 반대로 가는 분들이죠.
그중 중봉대피소에서 만나뵌 분을 다시 돌아오는 차에서 만났습니다.
저와는 반대로 산행한분이죠. 인사라도 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