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EC121 정찰기 격추사건

이월인생 2022. 3. 26. 11:01
 

미 해군 정보기 EC121.

미군 정찰함 푸에블로호를 납포해 1년동안 협상을 통해 사람만 돌려보낸 다음해 북한이 이번엔 하늘에서 정찰기를 격추했다. 1969년 4월15일 31명의 미군을 태운 최신예 EC121을 동해상에서 격추한 것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미군은 정기적으로 연해주에서 소련 극동함대의 동태를 파악하고 동해안을 타고 내려오며 북한내부를 정찰활동을 하고 있었다. 최신예 정찰기 EC121워닝스타는 높은 고도에서 정찰활동을 하고 있었고 소련이나 북한에서 전투기가 발진하면 바로 공해상으로 달아나 버렸다. 

북은 이 정찰기를 요격할 결심을 했는데 도저히 방법이 없었다. 동해안 어랑공군기지가 있었지만 활주로가 600미터밖에 되지 않아 구형 미그 15기밖에 없었고 미그15기는 정찰기가 다니는 고도까지 오르지도 못했다. 

미그21기는 요격이 가능한데 평양근방의 북창기지에 있었다. 북창기지에서 발진하면 정찰기는 바로 확인하고 일본쪽으로 빠져버릴것이다. 김기옥 공군소장은 미그21기 2대를 분해해서 열차에 실고 함경도 어랑기지로 옮기기로 했다. 그러면 정찰위성을 속이고 어랑기지로 옮길수 있다. 어랑기지 천막안에서 다시 조립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륙이 문제였다. 미그21기는 800미터 이상의 활주로가 있어야 이륙할수 있는데 어랑기지는 600미터였다. 방법은 단한발의 미사일만 탑재하고 나머지 무장을 전부 제거했다. 
문제는 더있다. 예행연습을 할수가 없었다. 하게되면 바로 발각이 될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사이 이륙하더라도 접근하는것도 문제였다. 최신예 정찰기가 아니였던가!
현기수대위는 이륙한후 바로 수면가까이 접근해서 이동했다. 수면가까이 이동하면서 정찰기는 알지 못했다. 또난관이 있었다. 레이다를 켜지 못하는 것이다. 레이다를 켜면 정찰기가 바로 알것이다. 하지만 미군을 항상 똑같은 경로로 이동했다. 대략 비슷한 위치에서 급상승하여 접근하고 레이다를 켰다. 정찰기가 눈에 보였다. 한발이 빗나가고 현기수대위가 발사했다. 명중 31명의 미군이 바로 사망했다. 

미국은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북한에 강력하게 항의했고 동해에 항공모함을 파견해서 무력시위를 감행했다. 
군사정전위원회가 열렸다. 정전협정위반이라고 유엔군대표는 이야기했다. 북한 대표 이춘선은 미군 정찰기의 소속이 유엔군이냐 아니면 미군을 상대할테니 유엔 수석대표인 냅 미군 공군소장은 빠져라고 몰아붙였다. 미국을 직접 북한과 상대하면 이후 많은 문제가 발상할것이다. 미군이 왜 제3국을 정찰한것인지부터 문제가 되었다. 이춘선은 기세등등했고 미국은 공해상에서 정찰기의 잔해를 수거하는데 만족했다. 

 

몇일전 북한은 화성17형 미사일을 발사했다.

최고상승고도6천248㎞  이동거리1천90㎞ 67분간 비행했다.  13천키로에서 15천키로를 날라간다고 한다. 미국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간것이다. 

새로운 대책을 만들겠다고 큰소리 친다. 푸에블로호 EC121정찰기때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냥 재제한다고 떠들고 말것이다.

 

 

https://shindonga.donga.com/3/all/13/109743/1 신동아 2010년 10월호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