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들과 함께 천왕봉 산행

이월인생 2014. 1. 13. 10:36

아들과 함께 지리산 천왕봉에 도전합니다.

2014.1.12. 날씨 너무 좋음.

 

5시 집에서 출발

6시 10분 부산사상터미널 중산리행 첫차

9시 중산리 도착

9시 40분 법계사 마을버스 탑승

10시 순두류자연학습장에서 산행 시작

11시 40분 로타리산장 도착  간식먹으며 휴식

13시 40분 천왕봉 도착

15시 10분 로타리 산장 도착 점심식사

17시 순두류자연학습장 도착

17시 30분 중산리 아래 주차장 도착

17시 50분 부산으로 출발

 

일출은 없을것 같이 천왕봉은 구름에 싸여 있습니다.

아들과 함께 천왕봉엘 가고 싶었습니다. 3년전에 온가족이 거림으로 촛대봉을 오른 적이 있는데 천왕봉은 기회가 많이 오지 않았습니다.

지난 여름 강정평화대행진을 하면서 큰아들이 힘을 많이 받아서 지리산엘 가자고 합니다. 생각이 났을때 바로 가야죠.

자가용으로 가면 1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데 대중교통으로 4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천왕봉은 구름에 싸여 있습니다.

 

아직은 표정이 밝습니다. 알피니스트 같아 보이죠.

 

천왕봉오르는 곳에서 항상 사진을 찍는 곳입니다. 로타리산장 지나 철계단 끝지점입니다.

 

엄마옷을 입고 왔는데 거의 맞네요.

 

천왕봉 마지막 고개입니다. 힘이 드는지 주저 앉았네요.

 

천왕봉 마지막 힘을 내고 있습니다.

 

숙스러워하는 표정 하지만 엄청 대견스럽네요.

 

이 사진 한장찍으려 새벽부터 그 고생을 했습니다.

아들이 아빤 천왕봉 몇번왔냐고 물어보내요. 고등학교 2학년때 온이후 몇번을 왔는지 알수가 없네요. 군에 간 시간을 제외하면 1년에 1번이상은 왔는데.....

하지만 한마디 했습니다.

아빠보다 진원이가 더 대단하다고요.

아빤 고등학교때 처음 올랐고 그때도 무척 힘들었는데 진원이는 초등학교 5학년때 왔고 더욱더 겨울산을 올라왔다고 말입니다.

 

아들이 전망이 너무 좋다고 합니다. 날아갈것 같다고요.

다행히 반야봉 노고단까지 선명하게 보입니다.

 

 

삼신봉쪽입니다.

 

중봉쪽입니다.

 

밥을 먹고 기운내서 하산합니다. 밥은 많이 안먹고 라면만 잔뜩 먹네요.  

 

 

매표소 주차장에서 아래 주차장까지 걸어가는게 가장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모두 법계사 버스를 타서 그런지 전혀 힘들지 않네요.

하지만 아들은 아닌가 봅니다. 그래도 마치고 뿌듯한 표정이 너무 사랑스럽네요.

 

이제 버스를 타야 합니다. 먹고 싶은것 말해보라니까 음료수 하나로 만족하네요.

어릴적 아이가 커면 꼭 천왕봉을 같이 가려는 소원이 있었는데 이루었습니다.

너무나 행복하네요. 아들이 나중에 엄마랑 동생이랑 같이 오자고 하는데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큰아들은 산을 좋아할것 같습니다.